디젤매니아 X 서플라이루트
서플라이루트와 함께 떠나는 겨울 캠핑
요즘 캠핑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제 막 캠핑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주위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사서 고생하는 것 아닌가요?".
"집에서 쉬시지, 뭐 하러 나가서 고생하시나요?".
캠핑장에서 텐트를 펴고 나면 이미 반나절이 지나 짧은 쉼이 전부인 캠핑. 이런 캠핑에 왜 그렇게 사람들은 열광할까요?
"어이없게도 짧게나마 무(無)로 돌아간다는 것"
캠핑을 하는 캠퍼들은 이를 '내추럴 하이(Natural High)', '자연 속의 고양감'이라고 표현합니다. 거창하고도 우스운 표현이죠.
캠핑을 즐기지 않는다면 이해 못 하시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자연 속에서 오로지 내 자신의 힘으로 구성되는 공간과 그 안에서의 쉼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값진 것입니다.
여행을 즐기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행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독일에는 독일 나름대로의 피곤, 멕시코의 피곤은 멕시코에서 밖에 얻을 수 없는 종류의 피곤이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
같은 피곤이라도 각각의 여행지에서의 피곤이 다르듯, 캠핑도 마찬가지입니다. 캠핑장에서의 피곤은 또 다른 종류의 피곤이며, 짧은 쉼이라도 집에서의 쉬는 것과 다릅니다.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에게 겨울 캠핑이야말로 진정한 캠핑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쉽게 말해, 더 사서 고생하는 것을 즐긴다는 거죠.
얼마 전 그런 로망을 그대로 실현하는 낭만적인 캠핑을 실현하는 캠퍼와 함께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남자들의 로망을 쏙 빼닮은 그의 캠핑 현장을 담아 전해 드립니다.
서플라이루트와 함께 떠나는
낭만적인 동계 캠핑
등장부터 입이 쩍 벌어지는 차량이 나타났습니다. 가까이 올수록 들리는 둔탁한 엔진 소리가 마치 팡파레처럼 터져 나옵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역시나 스타일링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남자라면 하나쯤, 아니 몇 개쯤 가지고 있을 레드윙의 부츠를 신고 지프차 못지않은 남성미 있는 스타일링을 매치하였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허겁지겁 짐을 풀지 않습니다. 캠핑장은 대부분 산에 위치하여 도착하자마자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며 잠시 여유를 갖습니다.
겨울을 맞았지만 다행히 햇빛을 머금은 공기는 따뜻하여 몸에 포근한 기운까지 감돕니다.
그 덕에 시작부터 고양감이 배가 된 기분으로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만끽합니다.
잣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느끼며 쉬고 나니 피로가 싸악 풀립니다. 이제 산책하듯 걸으며 장비를 피칭할 자리를 찾아 나서 봅니다. 매칭한 상의는 소매 로고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건지울른스의 피셔맨 가디건입니다. 영국에서 400년도 더 된 피셔맨 니트의 헤리티지를 잇는 근본 있는 겨울철 가디건 입니다.
두툼하고 러프한 질감과 적절한 핏감. 투박한 단추까지, 브리티쉬 워크웨어를 나타내는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레드윙 목토와 바닥에 흩뿌려진 나뭇잎, 거친 흙바닥과 오래된 나무들이 있는 숲과 잘 어우러집니다.
팬츠 또한 건지울른스의 피셔맨 1950 치노 팬츠 입니다. 고밀도 20수 면 원단을 사용해 묵직한 원단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덜기 위한 양쪽의 투턱 플리츠를 더한 모습에서 착용자를 배려하는 섬세한 디테일이 느껴집니다.
진정한 캠퍼들은 가방도 아무거나 매지 않습니다. 캠핑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실생활에 잘 녹아드는 실용적인 디테일이 캠핑 가방의 기본 덕목입니다.
맥포스 슈퍼팔콘 백팩은 밀리터리, 워크웨어 특유의 분위기가 풍기는, 남성미 만점인 가방입니다.
실용성 또한 보시다시피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든든하죠. 캠핑이 아니더라도 보부상이면서 남성미 넘치는 스타일링을
즐기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평지 자리를 찾았으니 슬슬 피칭을 시작합니다. 역시 많이 해본 솜씨라서 그런지 능숙하게 장비를 다룹니다. 자연이 주는 새소리와 개울가의 물소리를 들으며 모양새를 잡아갑니다.
착용한 장갑은 1777년에 설립되어 영국 왕실의 인장을 받은 '덴츠'의 켄들 스웨이드 장갑입니다.
견고한 만듦새가 명품임을 증명하는 듯합니다.그와 더불어 필드 시계의 선두주자,
베르투치의 A-2SEL 슈퍼 일루미네이트 시계를 보니, 야간에도 캠핑은 이어질 듯합니다.
산뜻한 햇빛 속에서 몸을 움직이니 겉옷을 잠시 벗고 피칭을 마무리합니다. 착용한 상의는 피그먼트 다잉으로 유명한 '굿온'의 데일리 아이템 5.5oz 긴팔 티셔츠입니다.
피칭이 끝났습니다. 남성적인 패션에서 예상된 아날로그 캠핑에 진심이 느껴지는 장비들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비 하나하나에 취향과 내공이 느껴집니다.
이제 그 누구의 간섭 없는 온전한 휴식을 취합니다. 이때 커피 한 잔도 빼놓을 수 없죠. 그을리고 바랜 주전자에 물을 담아 끓이고,가져온 원두를 핸드 밀에 넣어 천천히 갈다 보면 갈리는 원두와 함께 향긋한 커피 내음이 올라옵니다.
그렇게 편안한 기분으로 커피를 마시니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합니다.
레드윙 목토를 가진 분들이라면 이상함을 느끼셨을 텐데요.
위 부츠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지퍼 유닛을 장착한 상태입니다. 지퍼를 활용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유닛이에요.부추와 동일한 풀그레인 가죽에 금속 지퍼 부자재를 사용해 멋을 유지한 디테일이 참으로 멋집니다. 쉽게 탈부착도 가능해 평소에는 끈으로 매치하고,
오늘과 같은 캠핑이나 작업할 때는 지퍼를 활용해 편하게 매치할 수 있습니다.
슬슬 해가 지고 붉어져가는 시간이 되니 기온이 사뭇 달라집니다. 역시 자연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도 취했겠다, 이제는 따한 옷으로 채비를 하고 모험을 떠날 시간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레드윙 부츠의 멋스러운 자태가 느껴집니다. 캠핑을 시작한 동시에 구매하여 꾸준히 신고 있다던
아이언 레인저 8111 모델입니다.
꽤나 오래 착용을 하였는지 깊게 진 주름이며 그 주름을 따라서 에이징이 되어 경년 변화를 일으킨 가죽 부츠는 그 세월만큼이나 멋스러움을 뽐냅니다.
햇빛이 비친 올리브 컬러가 매력적인 팬츠는 건지울른스의 피셔맨 1952 브리티쉬 팬츠입니다. 카고 포켓이 일반적인 카고 팬츠와 다르게 배치된 디테일이 특징이죠. 1950 치노와 마찬가지로 고밀도 20수 면 원단을 사용해 질감이 묵직하고, 빈티지하며, 무엇보다 놓칠 수 있는 버튼까지 브라운 톤을 사용해 디자인과 완성도 모두 높였습니다.
캠핑의 하이라이트를 시작합니다. 텐트로 돌아와 장작불과 함께 저녁 먹을 준비를 합니다.
아날로그 캠핑에 진심인 캠퍼들은 커다란 장작을 장작이 더 잘 타도록 날카로운 나이프와 도끼를 꺼내 얇게 쪼갭니다.
손수 자른 장작, 숨을 불어 붙인 불과 장작으로 땐 불에 익힌 묵직한 양고기와 함께하니 이보다 근사한 저녁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불에 비친 레드윙 아이언레인저 8111의 모습이 실로 멋집니다.
양고기와 함께 남은 캠핑의 밤은 위스키로 마무리합니다.
늦은 밤, 높은 알코올의 자극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추위도 잊게 만듭니다.
어느새 땅거미가 모두 내려앉아 칠흑 같은 어둠이 온 세상을 짙게 휘감았습니다. 어둠과 함께 나타난 밤하늘의 별과 함께 느긋하게 불멍을 한 뒤, 위스키가 불러일으킨 노곤함을 느끼며 그래도 잠을 청합니다.
이른 아침, 속삭이듯 인사하는 산 새들의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깹니다.
기지개를 켜고 숲의 향이 밴 새벽녘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어제 하루 동안 여러 일을 거치며 더 멋스러워진 레드윙 부츠를 신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제 잠시 자연으로부터 신세 진 자리를 다시 돌려줄 때가 되었습니다. 텐트를 해체하고, 꼼꼼히 자리를 확인한 뒤 마지막 혼자만의 긴 여유를 보냅니다. 그간 쌓인 복잡한 생각과 고민은 지난밤에 모두 사라져 오로지 편안한 쉼을 느끼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위 글은 서플라이루트와 디젤매니아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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